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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재 서문시장, 환골탈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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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재 서문시장, 환골탈태하나

입력
2017.08.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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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4지구ㆍ인접지구 묶어 복합개발 추진

4지구 대체상가 베네시움은 25일 개장

대구 서문시장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 서문시장 조감도. 대구시 제공
지난해 11월30일 대형화마가 덮쳤던 서문시장 4지구, 약 3개월에 걸쳐 철거가 이루어졌고 막바지 정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지난해 11월30일 대형화마가 덮쳤던 서문시장 4지구, 약 3개월에 걸쳐 철거가 이루어졌고 막바지 정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yooni@hankookilbo.com

지난해 11월30일 대형화마가 덮쳤던 서문시장 4지구, 약 3개월에 걸쳐 철거가 이루어졌고 막바지 정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지난해 11월30일 대형화마가 덮쳤던 서문시장 4지구, 약 3개월에 걸쳐 철거가 이루어졌고 막바지 정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서문시장 4지구 대체상가로 지정된 베네시움에서 입주 상인들이 25일 개장을 앞두고 점포를 단장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서문시장 4지구 대체상가로 지정된 베네시움에서 입주 상인들이 25일 개장을 앞두고 점포를 단장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대형 화마로 철거된 대구 서문시장 4지구 대체상가가 25일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화재에 취약하고 오래된 서문시장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 하기 위한 복합개발안이 탄력을 받고 있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30일 화재로 잿더미가 된 서문시장 4지구가 최근 3개월의 철거 작업을 끝내면서 이달 중 ‘서문시장 활성화 연구용역’을 발주한다. 내년 2월 마감인 용역은 ▦4지구 복합개발안 ▦글로벌 전통시장 조성을 위한 활성화 방안 ▦ 대신지하상가ㆍ침장골목ㆍ양말골목ㆍ옛 계성고 부지ㆍ동산병원 등 인근 지역과 연계한 서문시장 광역경제권 개발방안 등이 골자다.

현안으로 부상한 4지구 복합개발안을 보면 4지구 단독 재건축과 1지구와 연계한 복합상가, 아진상가ㆍ명품프라자 등을 포함한 복합상가 건립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하게 된다.

시는 1지구와 연계한 복합개발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4지구 재건축 시 40년 이상 노후화된 1지구를 함께 재건축하고 현 주차빌딩을 허물어 광장으로 조성하자는 계획이다. 또 기존 지하 공간을 지하주차장으로 새롭게 만드는 것도 추가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1지구는 4지구와 붙어있어 공사 편의성과 개발 효과가 가장 크다”며 “4지구는 물론 시장 내 모든 지구가 화재 위험성을 안고 있는 만큼 복합적으로 개발하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의 청사진과는 달리 서문시장 복합개발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1ㆍ4지구 복합개발안에 대한 두 지구 상인들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1지구 상인들은 “복합개발 시 재건축과 대체 상가 지정 등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없어 상인 간 의견대립만 심화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1지구 이사회는 이미 “대구시의 복합개발안 방법이 맞지 않다”며 부결한 상태다. 1지구 1층 황영모 회장은 “시가 뚜렷한 계획도 없이 복합개발안에 찬성해달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4지구는 복합개발에 찬성하고 있으나 대체상가인 베네시움 활성화에 집중할 시기여서 인근 지구 상인들을 설득할 여유가 없다. 노기호 4지구 비상대책위원장은 “4지구 재건축추진위원회부터 구성해야 하지만 베네시움 개장일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와 대체상가 활성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올 2월 지하 4층, 지상10층 규모의 인근 베네시움 상가를 4지구 대체상가로 지정, 56억원을 들여 노후된 내부 시설을 교체 및 수리했다. 4지구 피해 상인 572명 중 245명이 1∼4층에 우선 입주, 2년6개월간 별도의 임차료 없이 관리비만 내면서 영업한다. 베네시움은 이달 25일 정식 개장한다.

서문시장 4지구에서 대를 이어 옷가게를 하고 있는 이영순(61ㆍ여)씨는 “베네시움으로 자리를 옮기면 손님이 얼마나 올 지 불안하지만 다시 장사할 수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며 “서문시장 활성화를 위한 최선의 방안을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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