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성이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납치해 폭행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A(50)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A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6일 밤 서울에서 B(32ㆍ여)씨를 차량에 태워 돈을 갚으라고 위협하며 5일 동안 차량과 주거지 등에서 감금ㆍ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교제했다. 교제 기간 중 B씨는 A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았다. 경찰은 “B씨가 결별을 선언한 뒤 연락이 닿지 않자 A씨가 후배들과 서울로 찾아가 납치, 담뱃불로 손목을 지지고 돈을 갚으라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B씨 가족의 납치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추적 끝에 10일 강릉의 한 대학가 인근에서 A씨 일당을 붙잡았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프로그램으로 B씨를 보호하고, A씨 등의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