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행정가로서 전문성 높이 평가한 데는 충분히 공감
황우석 사태 마음 안 풀린 국민들 이해 못한 아쉬움 커
‘문책론’에는 선 그어, 청와대 더 긴장해야 한다는 주문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자진사퇴로 청와대 인사시스템에 대한 개선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여당에서도 공개적으로 청와대의 안일함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관련기사 ▶여당 내부서도 “청와대 인사추천위, 요식행위 기구 전락”)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CPBC 라디오에 출연해 박기영 본부장의 인사 추천 과정에서 인선의 위험요소를 도외시한 부분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박기영 본부장은 과학행정가로서 새 정부의 뜻과 의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저도 봤다”면서도 “황우석 사태로 국민들의 마음이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것을 이해하지 못한 정책 담당자, 인사 담당자에 있어선 좀 더 채찍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통화에서 “누구를 문책하라는 책임론을 거론한 것은 아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청와대가) 좀 더 긴장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다”고 했다. 그는 “과학기술계의 의견을 좀 더 들어봤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부분이 작동되지 않은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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