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김남길이 물 오른 코믹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3일 저녁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에서는 허임(김남길 분)과 최연경(김아중 분)이 오해 속에서 첫 만남을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길바닥에서 한 환자가 쓰러진 것을 보고 허임은 침을 놓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본 최연경은 기겁을 하며 평소 가지고 다니던 키트로 응급처치를 시도했다. 최연경이 거침없이 살을 베고 시술하는 모습을 보며 허임은 새롭게 알게 된 의술과 여인도 의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이어 최연경도 졸도해버렸고 허임은 다시 한 번 침을 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사람들은 침을 쓰는 그를 이상하게 바라봤다. 마침 응급차가 도착했고 허임은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허임은 본격적으로 서울 탐방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자동차를 탄 허임은 중심을 잡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난 괜찮소”라며 상대방을 안심시켜 웃음을 자아냈고, 에어컨 바람을 맞고서는 “바깥은 푹푹 찌는데 여기는 시원하다”라며 천장에서 내려오는 바람결에 온 몸을 맡기며 황홀감을 감추지 못했다.
불이 번쩍거리는 도구들을 신기해하고 정수기와 회전문, 에스컬레이터에서도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사람이 갇혔소”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허임은 자신의 상황을 다시 살펴봤다. 그는 조선에서 전하의 침을 놓다가 실패하는 바람에 역심을 의심받았었다. 10년 이상 하급 관리직으로 별 볼일 없는 의원직을 하다가 전하의 눈에 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앞두고 욕심을 부리다가 일이 어그러진 것.
화살에 맞고 죽을 뻔한 상황에서 400년 후의 서울에 오게 된 것이 과연 어떤 이유 때문인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허임은 조선과 달리 대한민국에서는 새로운 의술이 있다는 것과 의사가 높은 신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자신이 의사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만족하기 시작했다.
다만 연경은 한의학을 믿지 않는 양의사이고, 허임은 양의학을 전혀 모르는 의원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연경도 허임이 조선에서 온 의원임을 조금씩 믿게 됐고, 허임은 분야별로 따로 진료를 하는 양의학을 보며 “다 연결된 것을 왜 따로 치료를 한단 말인가?”라며 한의학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꺼내기도 했다.
첫 환자인 오하라(노정의 분)를 함께 살리는 과정을 겪으며 과연 허임과 최연경이 공조에 성공하고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끌어안을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을 모은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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