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힘찬병원은 최근 '대상포진 클리닉'을 개설해 대상포진 환자의 약물치료 및 신경치료 등 내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의 협진을 통한 증세에 따른 맞춤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뇌, 척추신경 등의 신경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졌을 때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물집 및 붉은 반점이 몸통, 안면부, 다리 등에 편측의 띠 모양으로 생기며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대상포진의 일차적 증상인 피부 발진 때문에 피부 질환으로 여길 수 있지만,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이동하여 해당 부위의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신경절이 손상되는 병이다.
약물치료와 신경치료를 병행할 경우 급성통증 감소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 안면 마비 등의 후유증이 적어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부평힘찬병원 대상포진 클리닉은 내과에서 대상포진 원인을 효과적으로 억제시키는 항생제의 일종인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며, 신경 바이러스로 인한 통증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 예방을 위해 마취통증 전문의가 주사치료를 비롯한 통증 관리를 복합적으로 시행한다. 이성중 원장이 이끌 대상포진 클리닉은 질환의 진행 시기를 고려한 효과적인 치료와 예방적 관리의 병행이 특징이다.
부평힘찬병원의 대상포진 클리닉은 대상포진 발병률이 높은 고령층의 예방의학적인 고객서비스로 통증 관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치료 선택의 폭도 넓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 진료 인원 중 50대 이상이 72.9%로 면역력이 약해진 고령층에서 질환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면역 기능이 떨어진 고령 환자일수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포가 나타나기 전 생기는 통증은 근골격계 통증으로 오인하기 쉬워 대상포진을 척추나 관절, 근근막 통증으로 오인해 내원하는 환자들의 치료 시기도 앞당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중 대상포진 클리닉 원장(마취과 전문의)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되는 경우는 약 20~30% 가량으로, 대상포진 치료시 예방적 신경 치료를 병행하면 신경 파괴를 감소시켜 신경통으로 이환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대상포진 초기에 교감신경치료를 병행하면 신경 주위에 혈류량이 증가해서 신경 변성 악화를 막아 신경통 방지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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