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36ㆍ랭킹 3위ㆍ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로저스컵(총상금 466만2,300 달러) 결승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단식 4강전에서 로빈 하서(52위ㆍ네덜란드)를 2-0(6-3 7-6<7-5>)으로 제압했다. 이번 시즌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한 페더러는 시즌 6번째 우승에 한 발 바짝 다가섰다.
앞서 출전한 7개 대회에서 5번 우승한 페더러는 시즌 전적 35승 2패로 압도적인 승률 94.6%를 기록 중이다.
페더러는 또한 6월 메르세데스컵 2회전 패배 이후 최근 16연승을 이어 갔다. 16연승은 최근 5년 사이에 페더러의 개인 최다 연승 기록이다. 올해 36세인 페더러는 이어 열리는 알렉산더 즈베레프(8위ㆍ독일)와 데니스 샤포발로프(143위ㆍ캐나다) 경기 승자를 결승에서 상대한다.
신예인 즈베레프는 20살, 샤포발로프는 18살로 둘 다 페더러와는 15살 이상 차이가 나는 선수들이다. 페더러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04년과 2006년 이후 11년 만이다.
페더러는 세계 랭킹 1위 복귀 전망도 밝혔다. 그는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준우승 랭킹 포인트 600점을 확보했다. 우승할 경우 1,000점을 받아간다. 준우승하더라도 다음 주 랭킹 포인트 7,145점을 기록, 우승하면 7,545점이 된다.
다음 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리는 웨스턴&서던오픈 결과에 따라 세계 1위 등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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