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안보 전문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북한이 2021년까지 핵무기 60개를 보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영자지 남화조보(南華朝報ㆍSCMP)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전직 핵 조사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소장은 지난 9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북한은 오는 2020년 연말까지 25~50개의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최악의 경우 60개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의 주요 핵 시설인 영변에 건설 중인 실험용 경수로도 핵무기 생산에 동원될 수 있다고 봤다.
ISIS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2016년 말까지 최소 13개에서 최대 30개까지 핵무기를 생산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의 플루토늄과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 생산현황에 따른 추정치다. 또 플루토늄 기반 핵탄두 중 일부는 사거리 1,200㎞급 노동미사일에 탑재됐을 가능성이 있다.
단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르면 2018년 북한이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핵탄두가 탑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할 것이라고 예상한 국방정보국(DIA)의 판단에는 이의를 제기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SCMP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내 판단에는 북한이 2018년까지 핵탄두가 탑재된 ICBM 개발에 성공하리라 생각지 않는다”면서도 “현재 추세로는 북한이 2020년쯤 미국 목표에 닿을 수 있는 ICBM을 생산해낼 것이며 북한은 그 전까지 지속적으로 핵탄두와 미사일을 만들고 실험할 것”이라고 적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8일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DIA가 이르면 2018년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 ICBM을 개발해 미국 본토로 날려보낼 능력을 갖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한 바 있다.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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