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19ㆍ넥센)가 마침내 첫 번째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 시즌 고졸 신인 최다안타다.
이정후는 10일 고척 두산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회말 2사 2루에서 좌전 안타로 타점을 올린 뒤 2-6으로 뒤진 5회말 무사 1루에서는 중전 안타를 쳤다. 안타 한 개를 더 보태 3안타 경기를 완성한 이정후는 올 시즌 안타 수를 136개로 늘려 김재현(전 LG)이 1994년에 세운 고졸 신인 최다안타 기록(134개)을 새로 썼다. 대졸을 포함한 전체 신인 최다안타는 서용빈(전 LG)이 1994년에 세운 157안타다. 넥센은 올 시즌 37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서용빈의 기록 경신도 유력하다. 이날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선동열 감독이 이끌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 국가대표팀 코치에 선임돼 이들 부자는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를 앞두고 이정후는 "아버지와 함께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일"이라며 "만약 내가 대표팀에 뽑힌다면 정말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두산이 7-4로 승리했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은 올해 KBO리그 5번째로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했다. 보우덴은 3-2로 앞선 4회말 1사 1루에서 장영석과 풀카운트 대결을 벌이다가 머리 쪽을 향해 볼을 던졌다. 시속 140㎞의 직구는 장영석의 헬멧을 강타했다. 장영석은 그대로 쓰러져 일어서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들어온 구급차에 실려 나갔다.
창원에선 NC가 1-2로 뒤진 9회말 터진 스크럭스의 역전 끝내기 2점홈런을 앞세워 롯데에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롯데는 통산 69번째이자 올 시즌 5번째 삼중살(트리플 플레이)에 성공했다. SK는 잠실에서 LG를 2-1로 따돌렸다. 대전 한화-삼성전과 수원 kt-KIA전은 비로 취소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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