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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사회ㆍ통합과학 신설, 제2외국어 절대평가되고 ‘아랍어 로또’는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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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사회ㆍ통합과학 신설, 제2외국어 절대평가되고 ‘아랍어 로또’는 사라져

입력
2017.08.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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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1학년도 수능개편 시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1학년도 수능개편 시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학년도 수능부터 학생들은 통합사회ㆍ통합과학 영역 시험을 새로 치르게 된다. 10일 교육부가 발표한 수능 개편 시안에 따라 이 과목에는 절대평가 방식이 적용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통합사회ㆍ통합과학은 융합적 사고를 위한 문ㆍ이과 통합교육을 강조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부터 고1 교육과정에 신설되는 필수 공통과목이다. 통합사회는 일반사회ㆍ지리ㆍ윤리ㆍ역사, 통합과학의 경우 물리ㆍ화학ㆍ생물ㆍ지구과학 등 기존의 과목들이 핵심개념 위주로 통합돼 한 과목이 되는 것이다.

수능에 통합사회ㆍ통합과목이 신설되는 대신 고2~고3 때 배우는 선택과목인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현재 2개 과목 선택에서 1개 과목 선택으로 줄어든다. 특성화고 진학률이 감소하면서 응시 규모가 줄어든 직업탐구는 기존 10개 과목에서 ‘성공적인 직업생활’이란 전문공통과목 1과목으로 통합 출제된다.

통합사회ㆍ통합과학이 수능에 신설됨에 따라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과목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기존 통합되기 전 과목을 모두 공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모든 학생들이 이수하는 공통과목이기 때문에 고1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되고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에도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기존 상대평가 체제에서 응시자가 적어 운만 좋으면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이른바 ‘아랍어 로또’도 제2외국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사라질 전망이다. 2005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아랍어는 응시자가 많지 않아 조금만 공부하거나 운 좋게 잘 찍으면 높은 상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최근 응시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도입 첫 해 531명에 불과했던 응시자 수는 올해 5만2,626명까지 늘어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 전체 응시자의 71.1%에 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절대평가 전환으로 학습을 충분히 하지 않은 학생들이 특정한 제2외국어에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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