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의 절반 이상은 자사 채용 진행시 탈락자에게 별도 불합격 통보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취업 포털 업체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인사담당자 530명에게 ‘불합격 통보’ 여부를 놓고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41.1%는 ‘한다’고 답한 반면 58.9%는 ‘안 한다’고 답했다.
인사담당자들이 탈락 사유 안내를 꺼리는 이유도 다양했다. 이 가운데 ‘사실 당락을 가르는 것은 사소한 차이와 문제인데 그걸 곧이 곧대로 알려주기는 어렵다(48.0%)’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되는 등 대외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까봐(15%)’, ‘알려진 불합격 사유를 족보나 취업준비 가이드라인 등으로 악용할까봐(11.5%)’, ‘굳이 말해줘야 할 의무나 이유가 없어서(8%)’, ‘일종의 카더라 통신이 될 우려가 있어서(7%)’ 등도 뒤를 따랐다. 이밖에 ‘지원자 수가 줄어드는 등 향후 채용에 영향을 미칠까봐(4.5%)’, ‘이후 다양한 지원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질까봐(4.0%)’ 등의 응답도 나왔다.
불합격 통보의 경우엔 주로 문자로 이뤄졌다. 불합격통보를 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문자’(71.1%)를 가장 선호했고 ‘전화 안내’(22%)나 ‘이메일 통보’(22%), ‘자사 채용페이지를 통한 합격 여부 조회ㆍ공지’(17.4%). ‘자동응답시스템(ARSㆍ2.3%), ‘채용사이트 통보 서비스 이용’(1.8%) 등도 꼽았다.
하지만 불합격 사실과 함께 구체적인 탈락 사유를 알려주는 곳은 14.7%에 그쳤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