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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알미늄 이사직도 물러나… 70년 ‘신격호 시대’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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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알미늄 이사직도 물러나… 70년 ‘신격호 시대’ 막 내려

입력
2017.08.0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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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 5월 자신의 숙원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방문, 124층 스카이서울(전망대)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보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 5월 자신의 숙원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방문, 124층 스카이서울(전망대)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보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95) 총괄회장이 롯데 계열사 중 마지막까지 등기임원 직위를 유지하던 롯데알미늄 이사에서도 물러났다. 이로써 한일 롯데 계열사 중 신 총괄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곳은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 1948년 도쿄에서 (주)롯데를 창업한 지 약 70년 만에 ‘신격호 시대’가 공식 막을 내린 것이다.

9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알미늄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기타비상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신 총괄회장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신 총괄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임기는 이날 종료된다.

롯데 관계자는 "95세의 고령인 신 총괄회장이 1∼2년 전부터 임기가 만료된 주요 계열사 이사직에서 자연스럽게 물러나는 수순을 밟아왔다"며 "앞으로 그룹의 명예회장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그 동안 두 아들의 경영권 분쟁 속에서 한국과 일본 롯데 계열사에서 잇따라 이사직에서 물러나며 퇴진 수순을 밟아왔다. 지난해 롯데제과와 롯데호텔 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롯데쇼핑 이사직도 내려놓았다. 지난 6월에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사직에서도 물러나며 2선 퇴임을 공식화 했다.

롯데 측은 “공식적인 지위에 있지 않더라도 신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인인 '사단법인 선'과 협의해 창업주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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