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싱크탱크가 서민 정책을 놓고 머리를 맞대는 협치에 시동을 걸었다. 19대 대선 공약 중 공통분모를 실현할 방안을 찾겠다는 취지로 양당 싱크탱크 역사상 처음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과 김대식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은 9일 여의도 한국당사에서 만나 공동 토론회 개최 등에 합의했다. 김대식 원장이 취임 인사차 김민석 원장을 찾은 자리에서 제안했고 김민석 원장이 이날 답방해 수락했다.
김대식 원장은 “서민정책은 대선 때가 아닌 평시에도 양당의 싱크탱크가 중심이 돼 진보ㆍ보수 양 진영의 의견을 수렴해 놓고 판단은 국민에게 맡기자는 취지”라며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과 브루킹스 연구소처럼 보수 우파가 정권을 잡으면 여연, 민주 진보 진영이 잡으면 민주연구원의 정책을 쓰면 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원장도 “여야의 싱크탱크가 함께 할 수 있는 공통 공약 연구를 해보자는 의도”라며 “구체적으로 이번 대선 때 공약부터 실현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원장은 “장기적으로는 국민의당 국민정책연구원, 바른정당 바른정책연구소, 정의당 미래정치센터도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양당 싱크탱크는 이르면 8, 9월 중 첫 토론회를 시작으로 6개월에 한 번씩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는 계획 등을 논의 중이다. 첫 주제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최저임금제 등이 거론된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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