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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쓰촨 지진 사망자 최대 100명… 한국인 2명 부상

입력
2017.08.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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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사망, 가옥 13만채 파손

신장위구르서도 강진 뒤따라

8일 밤 강진이 발생한 중국 쓰촨성 주자이거우현 장자진에서 구조요원들이 붕괴된 건물에서 인명 수색 활동을 하고 있다. 주자이거우=신화 연합뉴스
8일 밤 강진이 발생한 중국 쓰촨성 주자이거우현 장자진에서 구조요원들이 붕괴된 건물에서 인명 수색 활동을 하고 있다. 주자이거우=신화 연합뉴스

 

8일 밤 중국 중부 쓰촨(四川)성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최소 7명이 숨지고 88명이 부상했다. 산사태 여파로 여행객 100여명이 고립돼 추가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쓰촨성 아바주의 유명 관광지 주자이거우(九寨溝)현 장자진에서 지진이 발생, 7명이 숨지고 중상자 21명 등 88명이 다쳤다. 쓰촨성 지진국은 주자이거우 간하이쯔(干海子) 인근에 지진 산사태로 100여명의 여행객이 고립돼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에 근거해 “사망자가 100명에 달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 국가재난대응위원회는 이번 지진으로 13만개 가옥이 피해를 봤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바주는 지진 발생 직후 1급 비상대응 태세에 돌입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구호활동과 부상자 구조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앞서 전날 오후 9시19분쯤 쓰촨성 아바주의 주자이거우현 인근에서 규모 7.0 지진이 관측됐다. 진원은 주자이거우에서 39㎞ 떨어진 지하 20㎞ 지점으로 쓰촨성 성도(省都) 청두(成都)에서는 285㎞ 떨어져 있다. 지진 발생지에서 20km 범위 안에 2만1,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구채구’란 이름으로 한국에서도 유명 관광지로 알려진 주자이거우는 석회암 지형에 폭포, 호수, 계곡 등 경치가 빼어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지진 발생 당일에만 관광객 3만8,799명이 찾았다.

한국인 관광객 2명도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주청두총영사관 조사결과, 한국인 관광객 2명이 대피 과정에서 다리와 손목에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며 “우리 국민의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쓰촨 지역에서는 최근 대형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2008년 5월 쓰촨성 원촨(汶川)현에서는 규모 8.0의 지진이 발생해 8만명 이상이 숨졌고, 2013년에는 야안시 루산(蘆山)에서 규모 7.0의 지진으로 196명이 사망했다.

한편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도 지진이 뒤따랐다. 중국 지진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7분 신장 북부의 보얼타라(博爾塔拉)몽골자치주 징허(精河)현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의 측정 결과는 규모 6.4였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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