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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잘 하고 싶은 마음 커, 힘든 것도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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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잘 하고 싶은 마음 커, 힘든 것도 잊는다"

입력
2017.08.0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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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최원태/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 최원태(20)가 프로 첫 10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최원태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볼넷 2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팀에 5-3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최원태는 시즌 9승(6패)째를 신고했다.

2015년 넥센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최원태는 지난해까지 17경기에서 61이닝을 소화하며 2승3패 평균자책점 7.23을 기록한 '평범한' 투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진에 포함되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면서 자기 몫을 해준다는 점에서 가장 돋보인다. 넥센은 올해 외국인 투수 밴헤켄이 어깨 부상과 부진으로 1,2군을 오르내렸고, 시즌 전 영입했던 오설리반은 부진으로 5월초 퇴출됐다. 외국인 원투 펀치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최원태는 계속해서 마운드에 서며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장정석 넥센 감독도 "휴식 차원으로 한 차례 휴식을 준 것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 투수가 아닌가. 믿음이 가는 투수가 됐다"며 흐뭇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도 '1위' KIA를 상대로 자신의 볼을 뿌리면서 타선을 묶어냈다. 여러 차례 고비를 맞았지만 위기 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1회 2사 1,3루에 놓였지만 안치홍을 유격수 뜬공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 1사 1,2루에서는 버나디나에게 2루수 병살을 유도해 위기를 벗어났다. 5-0으로 앞선 4회 1사 후 연속 3안타를 맞아 1실점했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대타 신종길과 김선빈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최원태는 경기 후 "야수 형들이 타구를 잡아주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준 모습을 보고 많은 힘이 났다. 팀이 3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기뻤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제는 10승이 눈 앞에 다가왔다. 최원태는 "10승에 대한 목표가 있다기 보다 꾸준히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분도 큰 부담이 없다. 나가면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힘든 걸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는 투구를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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