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니-서성민과 미나-류필립 커플이 넘치는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8일 저녁 8시35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미나-류필립 커플과 이파니-서성민 부부가 출연했다.
미나와 류필립은 17세 나이차이를 극복한 커플이며 이파니와 서성민은 재혼과 초혼으로 만난 6년차 부부다. 미나는 남자친구의 잘생긴 외모와 몸매, 어린 나이 같은 장점을 자랑했으며 류필립은 미나가 자신의 이상형에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했다. 이파니는 서성민과 첫만남 때 대담하게 무릎에 앉았던 것을 시작으로 연애를 하려면 결혼을 전제로 하자고 했던 남자다웠던 모습을 밝혔다.
44세에 최고령 고무신이 된 미나는 "연락이 안 되니까 3일동안 계속 울었다"며 인터넷으로 매일 편지를 썼다고 했다. 류필립이 복무 당시 클럽에 갔던 일화를 밝히면서 "어린 친구들이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연락이 오더라"라고 고백했다.
서성민은 이파니 공연에서 공개적으로 프러포즈를 했던 것을 밝혔으며 의류 사업으로 엄청난 수입을 벌어들인 아내의 통장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이파니는 "밤 시간이 되면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코스프레 의상을 많이 산다"며 다양한 의상을 구비하고 있다고 했다. 서성민은 다이어트 비법이 스킨십 운동이라며 직접 보여줬다. 미나와 류필립도 뒤지지 않고 푸쉬업 이마키스를 선보였다.
두 커플은 수많은 오해에도 직격으로 맞섰다. 류필립은 미나의 성형 의혹에 대해 "안 했다고 하기는 뭐하지만 시술은 정말 안 한다"며 속상해했다. 이파니는 서성민을 천사표로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잔소리와 결벽증이 있다"고 했다. 서성민은 이파니가 이미지와 달리 동네 학부형들과의 술자리에서 끝까지 남아 있을 정도로 털털하다고 말했다.
서로를 향한 불만을 토로하는 시간도 있었다. 미나는 류필립이 함께 연기 수업을 받으면서 선배인 자신을 가르치려 하는 것이 창피했다고 했다. 류필립은 "최신곡에 집착한다. 나이를 다 아니까 자연스러우면 좋겠다"고 바랐다. 서성민은 이파니와 이혼 위기까지 갈 정도로 싸웠던 날 몰래 지갑에 넣어둔 돈과 편지 때문에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고 했다.
미나는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에서 큰 평수의 아파트를 샀다고 했으며 류필립은 도련님 같은 외모와 달리 가난에 노이로제가 있다며 각종 아르바이트 경험을 공개했다. 이파니 역시 산전수전 다 겪었다며 고등학생 시절부터 각종 일을 시작했으며 담임에 의해 가정사가 알려지면서 왕따를 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선생님이 자퇴서를 줬는데 플레이보이 모델 대회를 보게 됐다. 상금이 1000만원이었다. 1등이 돼서 상금을 받고 고등학교, 대학 등록금을 냈다"고 이야기했다. 미국에서 누드 화보 촬영을 했을 때 쑥스러워하는 자신을 위해 스태프 모두가 옷을 벗었던 에피소드도 밝혔다.
류필립은 미나가 아이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가 컸다며 "우리끼리 행복해도 되겠구나 싶었다"며 달라진 마음을 드러냈다. 미나는 어머니가 처음 열애를 알았을 때 "동네 창피하다고 하더라"라며 부정적이었던 반응을 공개했다. 이파니는 자신의 아들에게 너무 잘하는 서성민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고 했다. 이파니, 서성민은 아직도 서성민의 부모에게 정식으로 허락을 받지 못했다. 이파니는 서성민에게 미안한 마음을 밝히면서 눈물을 보였다.
이날 현장에는 류필립의 어머니가 직접 등장했다. 과거 잠시 배우 활동을 했던 류필립의 어머니는 기사를 통해 아들의 연애를 알았다고 했다. 어머니는 미나와 직접 만나보니 이해가 됐다며 "진짜 사랑하고 행복하면 나는 좋다. 아들이 그렇다면 결혼을 허락해야죠"라며 두 사람을 다독였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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