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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너진 임기영, 깊어지는 KIA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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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너진 임기영, 깊어지는 KIA의 아쉬움

입력
2017.08.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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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임기영/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IA 임기영(24)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피안타를 기록하며 또 다시 조기 강판됐다.

김기태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부진한 임기영에 대해 "상대 전력분석팀에 분석이 되지 않았겠나. 거기에 대비를 해야 하는데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반기 14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1.72를 올리면서 돌풍을 일으켰던 임기영은 후반기 3경기에서 14⅓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9.42에 머물렀다. 믿었던 선발 임기영이 흔들리면서 KIA의 페이스도 주춤하다.

수장의 안타까움은 계속된다. 임기영은 이날 선발 등판에서도 3⅔이닝 동안 10피안타(1홈런) 4탈삼진 5실점 5자책점에 그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82개.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강판 당했다. 10피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피안타까지 기록했다. 부진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았다. 이어 서건창과 채태인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 김하성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2회를 삼자 범퇴로 막은 그는 3회 2사 1,2루에서 김하성을 3루수 더블플레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4회였다. 그는 무사 1루에서 김민성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줬다. 이어 장영석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계속된 1사 2루에서 고종욱에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맞으며 추가 실점해 0-4로 몰렸다. 위기는 계속됐다. 임기영은 이어진 2사 2루 고비에서 이정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그 사이 2루주자 박동원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임기영이 후속 서건창에게 또 다시 안타를 맞자 KIA는 임기영을 내리고 정용운을 올렸다. 정용운이 2사 1,2루에서 채태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임기영의 실점은 더 올라가지 않았다.

광주=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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