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2018학년 대입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8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 16일 치러질 예정이다. 2018학년도 수능의 가장 큰 변화는 영어 영역에 절대평가가 도입된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수능 절대평가’의 첫걸음인 2018학년도 영어 영역에서는 1등급(100점 만점에서 90점)에서 9등급(20점 이하)까지 명수 제한 없이 기준 점수만 채우면 등급이 결정된다.
또한 올해 대학입학전형에서 수시 선발비중이 역대 최고 비중을 차지한다. 2015학년 65.2%를 차지한 수시 선발비중은 2016학년 67.4%(24만 976명), 2017학년 70.5%(24만 6,891명)으로 꾸준히 상승하다 2018학년도 74%(25만 8,920명) 선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능 D-100일을 맞아 불볕더위도 물리칠 만큼 ‘열공’ 모드에 돌입한 수험생들의 모습을 살펴보자.
수능 100일 전 교실 풍경에서는 진지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 태블릿 PC를 이용해 공부에 몰입한 학생부터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식혀가며 문제를 푸는 학생까지. 조용하지만 긴장감이 맴도는 교실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은 공부에 전념한 모습이다.
또한 학생들은 피폐해진 ‘정신 관리’에도 힘쓴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심리적 압박과 함께 도무지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 무더위 속에도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야 해서다. 한때는 수능 100일을 앞두고 수험생들 사이에서 시험에 대한 압박감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수능 백일주’를 마시는 관행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거의 사라진 문화다.
대신 학생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학교에서 수험생의 집중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교육감이 100일 격려 시와 편지를 보내기도 한다. 4년째 수험생에게 딱딱한 담화문 대신 격려 편지를 보내는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64)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험생에게 “수없이 많은 어려움에 도전하고 이기며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행복할 자격이 있다”며 “남은 100일도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수험생들만큼이나 간절한 마음을 지닌 학부모들도 분주해진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진행된 ‘대학 합격기원 타종행사’에서는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중요한 시험을 앞둔 자녀를 생각하며 100일 기도를 시작하기도 한다. 자녀가 수능시험을 무사히 치렀으면 하는 소망이 하늘에 닿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사진에서 느껴진다.
김빛나 인턴기자(숙명여대 경제학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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