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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청년 버핏’ 박철상 “자산 부풀려진 것 맞다”

입력
2017.08.0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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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 기부액은 모두 사회 환원”

사기 논란에 휩싸인 박철상씨가 자신의 자산이 부풀려졌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기부는 약정대로 모두 실천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사기 논란에 휩싸인 박철상씨가 자신의 자산이 부풀려졌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기부는 약정대로 모두 실천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의 청년 버핏’으로 불리는 경북대 박철상(33ㆍ정치외교4)씨가 자신의 자산이 부풀려졌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부키로 한 약정액은 모두 사회에 환원했다고 밝혔다.

8일 박씨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주식을 통해 26억원을 벌었다. 이중 14억원은 기부했고, 나머지 12억원은 현금화해서 투자처를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부에 관심있는 7분이 10억원을 모아준 결과 현재 기부한 금액은 모두 24억원”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2003년 대학 입학 후 종잣돈 1000여 만원으로 투자를 시작한 후 주식평가금액이 가장 많았을 때가 20억원 정도였다”며 “중간에 기부를 위해 조금씩 현금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400억원대 주식부자로 소문이 난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모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다 ‘평생 기부 목표금액이 400억원’이라고 했는데, 현재 투자 중인 주식평가금액이 400억원인 것으로 기자가 오해를 했다”며 “오해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바로잡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한때 ‘주식투자를 그만뒀다’고 소문난 이유에 대해서도 “외부서 투자종목을 알려달라는 요청이 쇄도, 이를 차단하기 위해 그렇게 소문냈다”고 말했다.

박씨는 “앞으로도 계속 주식투자도 하고, 기부도 하며 살겠지만 주식갑부로 소문난 것을 바로잡지 않은 것은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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