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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원세훈은 괴벨스···국정원 수사 종착역은 MB”

입력
2017.08.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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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가정보원 댓글부대와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우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독일 나치의 선전을 맡았던 괴벨스 장관에 비유하며 “원 전 원장은 국정원을 나치 게슈타포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댓글부대 관련 내용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3년간 국민 혈세를 들여 정치공작, 선거공작을 했다는데 히틀러의 나치시대가 아닌가 싶다”고 날을 세웠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원 전 국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일 때부터 최측근”이라며 “이 전 대통령 의지와 떼놓고 생각할 수 없고, 원 전 국장이 종착역이 아님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한 철저한 수사가 불가피하고 5개월 남은 공소시효까지 감안하면 즉각 수사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이와 관련해 “야당 지도자들은 정치보복이 아니냐면서 허무맹랑한 얘기를 한다”며 “국정원 댓글사건은 명백한 정치범죄고, 이에 대해 단죄를 하는 것이 어떻게 정치보복인가”라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국정원 개혁은 야당이 개입하지 않아야 제대로 진행될 수 있다”며 “자유한국당의 ‘국정원 개악저지 TF’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국민들로부터 시원한 정치로 무더위에 지친 답답함을 풀어달란 호소를 많이 들었다”며 “다음 주면 결산국회가 열리는데 박근혜 정부의 적폐로 얼룩진 2016년 예산 검증이 필요하고, 사회 곳곳에 쌓인 불공정, 불평등 적폐를 청산하고 민생, 서민의 삶을 위한 국정감사, 예산 편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고 밝혔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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