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 페이스 체픈게티 키피에곤(23ㆍ케냐)이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키피에곤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500m 결승에서 4분02초59로 우승했다. 1,500m 세계 기록(3분50초07) 보유자 겐제베 디바바(26ㆍ에피오피아)와 성별 논란을 딛고 800m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는 캐스터 세메냐(26ㆍ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결로 주목 받았지만 키피에곤이 이들을 모두 제쳤다.
키피에곤은 1,200m 지점까지 중위권으로 달리다 100m를 앞두고 속도를 높였다. 막판 스퍼트에 경쟁자들은 뒤로 처졌다. 키피에곤 뒤에서 함께 막판 스퍼트를 한 베테랑 제니퍼 심프슨(31ㆍ미국)이 4분02초76으로 2위에 올랐다.
세메냐는 4분02초90으로 3위에 자리했다. 2015년 베이징 대회 우승자이자 1,500m 세계 기록 보유자 디바바는 결승에 출전한 12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이날 기록은 4분06초72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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