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州 기념일 지정
버락 오바마(56) 전 미국 대통령의 생일인 8월 4일이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버락 오바마 데이’라는 기념일로 지정됐다.
NBC시카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루스 라우너 일리노이주지사는 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데이’ 지정 법안에 서명하고,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일리노이 주에서 생활해온 만큼 이 지역과 인연이 깊다. 일리노이 주 인권변호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후 일리노이 소재 시카고대에서 법학 강사를 지냈으며 정치 첫 발 또한 일리노이 상원의원으로 시작했다. 2008년 제44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기 직전에도 일리노이를 지역구로 둔 연방 상원의원이었다.
오바마의 날은 법정 공휴일이 아닌 단순 기념일로, 오바마 전 대통령을 기리는 상징성만 갖는다. 앞서 일리노이 주의회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생일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려는 법안을 표결에 부쳤다. 그러나 집권 공화당 소속 일부 의원과 라우너 주지사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 반대파는 이미 존재하는 공휴일조차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린 채 ‘소풍과 바베큐의 날’이 된 상황에서 법정 공휴일 추가가 지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논리로 공휴일 지정을 반대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