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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3 출시 후 모델 X 가격 인하 ‘앞자리 바꿔’

입력
2017.08.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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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SUV '모델 X'
테슬라 SUV '모델 X'

지난달 보급형 전기차 '모델 3(Model)'의 글로벌 첫 공개와 함께 고객 인도를 시작한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자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의 가격을 최근 돌연 인하했다.

7일 미국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모델 X의 미국 판매가격을 기존 8만2,500달러(9,300만원)에서 3,000달러(338만원) 인하한 7만9,500달러(8,962만원)로 변경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모델 X 75D를 첫 출시했을 때 총 마진이 낮았으나 최근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효율성이 높아졌다"며 "가격을 낮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가치를 전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모델 X의 가격 인하 외에도 ‘듀얼 모델 S’ 차량의 가격을 1,500달러 인하하고 5,000달러 상당의 프리미엄 패키지를 기본 적용했다.

프리미엄 패키지는 HEPA 공기 여과 시스템, 생화학무기 방어모드, 주문형 오디오 시스템, 선루프와 함께 제공되는 위성 라디오, 1열 열선시트, 운전대 열선 등이 포함됐다.

이번 갑작스런 가격 인하로 테슬라 모델 S P100D의 경우 이전 14만 1,500달러에서 14만달러, 모델 X P100D는 14만 5,000달러에 구입 가능하다.

테슬라 모델 X는 세계적인 SUV 인기 상승과 함께 판매율이 점차 오르는 추세다. 모델 X는 지난해 3분기 8,700대가 판매된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1만 1,450대가 판매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

한편 지난 4일(현지시각) 테슬라 주가는 모델 X 가격 인하 소식에 힘입어 종가기준 전날보다 2.83% 오른 356.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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