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ㆍLA다저스)이 부활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1피안타 무사사구 경기를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1피안타 8탈삼짐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지난 6월 18일 신시내티전 이후 6경기만에 시즌 4승(6패)째를 수확했다. 3회말 메츠의 트레비스 다노에게 허용한 안타가 유일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83에서 3.53으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5-0으로 앞선 8회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불펜 토니 싱그라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경기 후반 3점을 추가하며 8-0으로 메츠를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승리를 위한 모든 조건이 맞아 떨어졌다.
사사구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을 만큼 제구가 훌륭했다. 류현진은 속구를 비롯해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팔색조’로서 면모를 보였다. 특히 타자를 속이는, 높게 형성되는 속구가 위력적이었다. 속구 평균구속은 144.3km/h를 찍었다.
커터와 체인지업도 일품이었다. 특히 최근 완성도가 더욱 높아진 커터를 자신 있게 구사하며 메츠의 타선을 요리했다. 중간중간 던진 슬라이더는 커터로 인해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 메츠의 타자들은 류현진의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투구 수 관리도 잘 됐다. 7이닝을 96개의 공으로 막아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좌타자와 피홈런에 대한 불안도 말끔하게 씻어냈다. 좌완 투수에게 강했던 메츠의 윌머 플로레스를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웠다. 플로레스는 올 시즌 좌완 투수를 상대로 5개의 홈런을 때리고 있다. 지난해 시즌까지 포함하면 16개의 홈런을 기록했을 만큼 좌완 투수에게 강했다.
다저스 타선도 폭발했다. 경기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류현진 등판 시 9이닝당 득점지원이 2.7점에 불과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다저스는 1회초 로간 포사이드의 2타점 2루타와 이어진 오스틴 반스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냈다. 2회초에는 저스틴 터너의 투런 홈런으로 5-0으로 달아났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 간 8회초에는 코디 벨링저의 투런 홈런과 크리스 테일러이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로 7이닝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전 이후 15이닝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은 지난 1일 텍사스에서 이적한 다르빗슈 유의 가세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선발 잔류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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