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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김기덕-홍상수, 때 아닌 논란에 휩싸인 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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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김기덕-홍상수, 때 아닌 논란에 휩싸인 감독들

입력
2017.08.0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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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영화감독들이 뭇매를 맞고 있다. 류승완 김기덕 홍상수 감독이 수난시대를 보내고 있다. 스타감독으로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입지를 다져온 이들이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류승완 감독은 자신의 창작물 때문에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하시마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군함도’로 인해 스크린 독과점과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개봉 첫 날 ‘군함도’는 무려 2,027개 상영관을 확보하며 ‘역대급 스크린 확보’로 막을 올렸지만 독과점 영화로 찍혔다. 류 감독은 “극장 상영과 배급과 관련된 문제를 왜 창작자들이 나서야 하나. 스크린에 대해서는 어떤 권한도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문화 생태계를 위해서라도 스크린 독과점을 막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군함도’의 역사 왜곡에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어떤 부분이 그런지 오히려 묻고 싶다”며 “일찌감치 나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 창작물이라는 것을 언급했다”고 반박했다. 국내 관객의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의 양비론에 대해서 “영화를 이분법적으로 그리게 되면 오히려 강제징용 조선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제대로 담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도 설명했다.

해외가 더 선호하는 김기덕 감독도 수난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여배우 폭행 사건으로 법적 공방을 벌이며 명성에 흠집이 났다. 김 감독은 2013년 영화 ‘뫼비우스’ 때 만난 A씨로부터 폭행 및 강요 혐의로 고소당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영화 ‘뫼비우스’ 촬영 당시 김 감독이 자신의 뺨을 2~3회 때렸으며 대본에 없던 베드신 촬영을 강요해 영화에서 하차했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직접 공식입장을 내고 “상대배우의 시선컷으로 배우를 때렸거나 내 따귀를 내가 때리면서 실연을 보이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다.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감독의 해명에도 논란은 좀처럼 식지 않을 전망이다.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과 한국여성민우회 등은 8일 오전서울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행 및 강요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 6부로 배당돼 수사 중이다.

뜨거운 수난의 여름을 보내는 감독 중 한 명은 홍상수다. 지난 해 배우 김민희와 불륜설이 불거졌다. 홍 감독은 불륜설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다 지난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국내 언론시사회에서 김민희와 관계에 대해 “사랑하는 사이”라고 공개해 충격에 빠트렸다. 김민희 역시 홍 감독을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의 부적절한 관계는 대중의 비난대상이 됐고 여전히 식지 않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OSEN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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