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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새벽 대체 무슨 일이… 김광수 의원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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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새벽 대체 무슨 일이… 김광수 의원 미스터리

입력
2017.08.0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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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자해 막으려 방문” 해명과 달리

현장서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조사 받아

“선거운동원” “남편” 상대 지칭 진술 엇갈려

국민의당 김광수 국회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민의당 김광수 국회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광수(59ㆍ전북 전주갑) 국민의당 의원이 자신이 연루된 50대 여성 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오히려 의문은 더 커지고 있다. 가정폭력 신고로 시작된 사건은 현역 국회의원이 낀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6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쯤 전주시 완산구 한 원룸에서 가정폭력이 의심된다는 주민들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출동 당시 현장에는 김 의원과 원룸 세입자인 A(51)씨가 함께 있었다. 김 의원은 엄지손가락 부위를 흉기에 베여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A씨는 술에 취한 상황이었다. 김 의원은 인근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은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사건이 인터넷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갖가지 의혹과 논란이 퍼졌다. 이에 김 의원은 6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회의원으로서 사실관계를 떠나 논란이 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명을 했음에도 추측성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고,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설명한 사건 상황은 이렇다. ‘선거를 도운 지인의 전화를 받았는데 자해 분위기가 감지돼 집으로 찾아갔고,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던 지인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발생해 (김 의원) 손가락 부위가 깊게 찔려 열 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이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도 사실이 아니며, 당시 경위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설명을 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런 해명에도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A씨는 사건 현장에서 김 의원을 가리켜 ‘남편’이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A씨를 단순한 선거운동원이라 말한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경찰은 또 출동 당시 사건 현장에서 김 의원에 수갑을 채워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김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이란 사실도 조사 과정에서 뒤늦게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사건 당일인 5일 휴가차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경찰은 김 의원이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A씨도 폭행당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어 김 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재조사를 벌여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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