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2억2,200만 유로(2,964억 원)의 천문학적인 이적료에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네이마르(25)가 새로운 홈 팬들 앞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네이마르는 6일(한국시간) PSG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 등록이 늦어지면서 이날 아미앵SC와 2017~18시즌 프랑스리그 개막전에는 뛰지 못했지만 입단식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가 등 번호 10번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등장하자 4만7,000여 명의 팬들은 기립박수와 환호로 반겼다. 10번은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30)가 달던 번호. 네이마르는 11번이었다. 네이마르는 ‘축구의 신’ 메시의 그늘에서 벗어나 1인자가 되기 위해 팀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단상 위에 올라선 네이마르는 마이크를 잡고 “정말 행복하다. 굉장한 도전에 나설 생각을 하니 꿈만 같다”라며 “파리는 마법이다. 이곳이 바로 파리”라고 말해 박수를 자아냈다. 네이마르는 운동장을 서서히 거닐며 손을 들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트래핑 후 축구공을 발로 차는 팬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네이마르의 가세는 PSG를 넘어 파리 전체를 들끓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에는 PSG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빨간색과 파란색 조명과 함께 네이마르의 합류를 반기는 메시지가 등장했다.
PSG는 이날 네이마르 없이도 개막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네이마르는 이르면 13일 갱강과 원정 경기부터 출전할 계획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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