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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병동 남자테니스...나달, 랭킹1위 3년만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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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병동 남자테니스...나달, 랭킹1위 3년만에 탈환?

입력
2017.08.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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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탄 바브린카(스위스)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 7월 열린 윔블던 대회에서도 무릎부상으로 인해 1회전에서 탈락했다. AP 연합뉴스
스탄 바브린카(스위스)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 7월 열린 윔블던 대회에서도 무릎부상으로 인해 1회전에서 탈락했다. AP 연합뉴스

남자테니스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스터스1000 시리즈인 로저스컵을 앞두고 세계랭킹 톱6 가운데 4명이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 해 US오픈 챔피언 스탄 바브린카(32ㆍ랭킹4위ㆍ스위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무릎부상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올해 남은 대회에 불참하고 2018년에 돌아오겠다”며 시즌아웃을 선언했다. 그는 “매우 실망스러운 상황이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 몇 년간 더 뛰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바브린카는 올 시즌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각각 준결승, 결승에 오르며 좋은 기세를 이어갔지만 지난달 열린 윔블던에서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1회전 탈락했다. 그는 2013년부터 꾸준히 8강 이상의 성적을 내며 지난 해에는 우승까지 차지한 US오픈을 통해 재기를 노렸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결국 남은 시즌을 포기하게 됐다.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레이(30ㆍ영국)는 7일 미국 신시내티에서 개막하는 로저스컵에 엉덩이 부상으로 출전을 철회했다. 그는 엉덩이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윔블던 준결승전에서 샘 퀘리(30ㆍ미국)에게 2-3으로 역전패 당했다.

로저스컵은 2017 북미 하드코트시즌 첫 마스터스1000 시리즈로, 톱 랭커들이 US오픈에 들어가기 전 치르는 전초전격이다. 머레이는 “로저스컵은 내게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인데, 출전하지 못해 슬프다”며 “하루 빨리 코트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머레이는 이 대회에서 3차례 정상에 올랐다.

랭킹 6위의 마린 칠리치(29ㆍ크로아티아)역시 내전근 부상으로 인해 로저스컵에 불참한다. 그는 윔블던에서 결승까지 올랐으나 페더러에게 0-3으로 힘없이 무릎 꿇었다. 당시 그가 경기 도중 메디컬 타임을 요청해 타월에 얼굴을 파묻고 흐느끼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달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아웃을 선언한 노박 조코비치(30ㆍ세르비아)까지 더 하면 세계랭킹 톱6 가운데 4명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있다.

라파엘 나달. 신화 연합뉴스
라파엘 나달. 신화 연합뉴스

한편, 머레이의 공백으로 인해 라파엘 나달(31ㆍ스페인)은 랭킹 1위에 등극할 기회를 맞았다. 현재 나달과 머레이의 랭킹 포인트는 285점이다. 나달이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오를 경우 39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머레이를 제치고 왕좌에 등극한다. 2014년 6월 이후 3년 2개월만이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ATP 마스터스1000 시리즈 31번째로, 최다 우승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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