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베트남에서 22년째 해오고 있는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사업의 수혜자가 3,800명을 넘어섰다. SK그룹은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베트남 호치민 투득병원에서 국내 의료봉사단체 세민얼굴기형돕기회(세민회)와 함께 ‘제22회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SK는 수술 후 현지 병원의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수술 장비, 의약품도 기증했다.
이번 행사에서 구순구개열(입술ㆍ입천장 갈라짐) 등 얼굴 기형으로 고통받아온 어린이 152명이 새 얼굴로 다시 태어났다. 선천성 림프샘 비대증으로 수술을 받은 응우앤 호앙 닷(7)은 “그 동안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 마음이 아팠는데 새 얼굴을 갖게 돼 기쁘다”면서 “커서 의사가 돼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입천장 기형으로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가 이번에 수술을 받은 응오 응옥티엔(3)의 부모는 “우리 아이가 다시 태어난 것 같다”며 SK 봉사단과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SK가 ‘어린이에게 웃음을’이라는 구호 아래 1996년부터 매년 하고 있는 무료수술의 혜택을 받은 어린이는 3,865명에 이른다. 30여억원에 이르는 수술비 전액은 SK가 지원했다. 베트남 정부는 SK와 세민회 관계자들에게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국가우호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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