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26ㆍ광주광역시청)이 한국 단거리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준결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국영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예선 5조 3번 레인에서 출발해 저스틴 게이틀린(35ㆍ미국ㆍ10초05), 앤드류 피셔(26ㆍ바레인ㆍ10초19)에 이어 10초24로 3위를 기록했다. 100m 예선은 총 6개조로 편성돼 각 조 1~3위와 나머지 선수 중 기록이 좋은 6명이 준결선에 오른다. 김국영은 전체 44명 중에서는 공동 24위를 차지했다.
한국 단거리 육상이 세계선수권 예선을 통과한 건 김국영이 처음이다.
운도 따랐다. 당초 이날 김국영이 뛴 5조에는 8명이 뛸 예정이었다. 하지만 4번 레인의 파보크 월시(30ㆍ앤티가 바부다)가 기권한 데 이어 산도 로토(22ㆍ남아공)가 부정 출발로 실격 당해 단 6명만 출발했다. 초반 스타트가 좋았던 김국영은 50~60m까지 게이틀린과 함께 선두권을 달렸다. 이후 피셔에게 추월 당했으나 끝까지 3위를 지켜내다.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31ㆍ자메이카)도 여유 있게 준결선 무대를 밟았다.
볼트는 예선 6조를 10초07, 1위로 통과했다. 전체 순위는 9위였다.
볼트는 초반 출발이 주춤했지만 50m 지점 이후 치고 나왔고 결승선을 통과하기 전 좌우를 살피는 특유의 여유도 보였다.
김국영이 출전하는 100m 준결선은 6일 오전 2시 5분 벌어진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