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호그와트 마술학교의 마술 장관으로 나왔던 영국 배우 로버트 하디가 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2세.
유족은 성명을 내 “하디는 예술가이자 음악을 사랑했고 문학에 정통했다”며 “우아하고 기품 있는 성격으로 그를 아는 지인들로부터 사랑 받아왔다”고 추모했다. 하디의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고령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한 뒤 런던에 있는 자택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디는 70여 년 동안 연극 무대와 TV, 스크린을 오가며 다양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영국에서는 ‘윈스턴 처칠 연기 달인’으로 통했다. 하디는 1981년 영화 ‘윈스턴 처칠: 더 와일더니스 이어스’에서 처칠 전 영국 총리를 자연스럽게 연기해 갈채를 받았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출연해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렸지만, 영화 ‘센스 앤 센서빌러티’(1995)도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하디의 사망 소식에 동료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남겨 “그는 재능 있는 배우였다”며 “하디와 함께 일한 모든 사람이 그를 사랑했다”고 추모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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