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워너원이 유재석의 아이돌 빅데이터 아래 예능감을 조금씩 펼쳤다.
워너원은 지난 3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의 '전설의 조동아리' 코너에 출연했다. 멤버들끼리 만들어 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제외한 지상파 예능은 첫 출연이었다.
데뷔를 앞둔 상황에서 예능 환경이 낯설 법 하지만 멤버들은 유재석의 진행을 따라가면서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유재석은 '아재'인 조동아리 멤버들이 워너원에 대해 잘 모르는 것과 달리 '나야 나' 댄스의 포인트를 정확히 아는 것은 기본이었으며 "내가 바빠서 투표를 하지 못한 게 너무 안타깝다"며 '프로듀스101 시즌2'에 대한 지식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멤버 중 김재환이 소속사가 없는 것을 언급하면서 "내가 재환씨를 보고 싶었다. 유일하게 기획사가 없이 홀로 참가해서 해냈다"고 칭찬하면서 노래 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제공했다. 하성운에게는 "마지막 한자리를 남기고 11등이 됐을 때 눈물이 왈칵 나더라"라고 말했다. 박우진에게는 "별명이 참새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박우진으로부터 "어떻게 아셨어요?"라는 반응을 얻었다.
유재석의 넘치는 트렌드 지식에 조동아리 멤버들은 "얘는 따로 지도선생이 있나 보다"며 놀라워했다. 유재석은 "요즘 방송사가 많아져서 개인 과외를 받고 있다. 아이돌 과외, 노래 과외도 받는다"고 응수했다.
유재석을 비롯한 조동아리 멤버들은 대선배로서 워너원 멤버들이 이야기를 잘 할 수 있게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줬다. 덕분에 워너원은 개인기와 입담을 발휘했으며 연애 경험 이야기도 털어놨다. 첫 지상파 예능 출연이었지만 긴장 속에서도 충분한 재미를 만들어냈다.
워너원 출연분은 다음주에도 이어진다. 대학교로 향해 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을 기다리면서 본방사수를 부른는 재미를 예고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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