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경남지역 강수량이 평년의 50% 수준에 그치면서 도내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이 30%대로 곤두박질 치는 등 가뭄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3일 경남도에 따르면 2일 현재 올해 누적 강수량은 437.3㎜로 평년 대비 50.2% 수준에 그치면서 도내 평균 저수율도 평년의 54.1%인 39.9%로 떨어졌다. 특히 하동군과 남해군은 저수율이 각각 24.2%와 29.1%로 30% 아래로 떨어지는 등 5개 시ㆍ군이 가뭄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가뭄 장기화에 따른 피해 확산 예방을 위해 2일 농림축산식품농림부터 국비 56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추가 국비 지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에 확보한 국비에다 올해 초 확보한 농업용수분야 가뭄대책비 87억원을 가뭄 지역에 긴급 투입, 용수원개발과 준설, 하상굴착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간이 양수 및 급수시설 등 긴급 급수대책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부산기상청이 올해 여름 장마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29일 시작해 지난달 29일까지 31일간 이어진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의 장마기간 강수량은 184.1㎜로 1994년 이후 23년 만에 최저를 기록, 폭염과 가뭄현상을 부추겼다.
장민철 경남도 농정국장은 “기후변화 및 기상이변으로 중부지방은 국지성 집중호우가, 경남은 폭염에다 가뭄이 장기화 하고 있어 가뭄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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