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공전 정우철 교수팀 특허 등록
해경ㆍ해군 고속단정 등에 활용 가능
인하공업전문대학은 정우철(55) 조선해양과 교수(해양레저센터장) 연구팀이 거친 파도 속에서도 성능과 승선감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고속선 개발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정 교수팀이 대원마린텍, 목포해양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3년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완성된 파랑안정형 고속선(WPHㆍWave Piercing Planning Hull)은 최근 시운전까지 마쳤다. 파랑안정형 고속선은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는 분야다.
선수 부분이 뾰족한 모양의 선형이 특징인 WPH는 거친 파도 속에서 성능과 승선감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고속선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시운전 결과 파고 1m의 거친 해상에서 250마력 엔진 기준으로 40노트(약 시속 74㎞)까지 속도를 냈다. 일반적인 고속선은 같은 환경에서 30~35노트(약 시속 55~64㎞)까지만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게 정 교수팀의 설명이다. WPH는 파도를 뚫는 형태로 운항해 위아래 방향의 출렁임도 일반 고속선에 비해 3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정 교수는 “WPH 기술이 실제 적용되면 거친 파도 속에서도 안전한 운항이 가능해져 다양한 해양레저활동은 물론 해군이나 해경의 불법 조업 어선 단속 등 특수한 임무 수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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