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25ㆍ바르셀로나)가 이적료 3,000억 원 시대를 열어젖혔다. 또한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며 세계 최고 연봉 기록도 새로 쓸 전망이다.
유럽 언론들은 3일(한국시간) 일제히 네이마르의 PSG행 소식을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네이마르가 PSG와 5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전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훈련장을 찾아 동료들에게 작별인사를 한 뒤 떠났다. 바르셀로나 구단도 같은 날 “네이마르가 팀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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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가 바르셀로나에 줘야할 바이아웃(계약기간이 남은 선수를 데려갈 때 지불해야하는 최소 이적료)은 2억2,200만 유로(2,900억 원)이다.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폴 포그바(24)를 데려오며 지불한 역대 최고 이적료 1억500만 유로(1,370억 원)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2011년 카타르 투자청에 인수된 PSG는 엄청난 오일머니를 앞세워 드디어 네이마르 영입에 성공했다. PSG는 ‘파이낸셜 페어플레이(유럽 축구팀이 선수 영입 시 수입보다 더 많은 지출을 못하는 정책)’ 를 위반하는 것을 피해가기 위해 카타르 투자청을 통해 이적료를 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 연봉자 대열에 오를 전망이다.
영국 BBC는 “네이마르가 PSG로 이적하면 주급은 86만 5,000유로(약 11억 5,025만 원)을 받게 된다. 이는 세계 최고 주급이다”라고 밝혔다.
2013년 브라질 산토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네이마르는 리오넬 메시(30), 루이스 수아레스(30)와 함께 ‘MSN 트리오’를 구축해 전성 시대를 이끌었다. 하지만 늘 메시에게만 초점이 집중돼 2인자에 머물자 1인자 자리에 오르겠다는 마음으로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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