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 3'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평양까지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전력으로 최근 북한의 잇따른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는 이날 오전 2시10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 3를 발사, 약 4,200마일(6,759km)을 날아 마셜군도의 콰절린 환초(環礁)를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AFGSG 관계자는 “이번 시험은 미국의 핵 프로그램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란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국을 향한 공격을 억제ㆍ탐지ㆍ방어하는 능력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북한 행동에 따른 대응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 비영리단체 핵시대평화재단(NAPF)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직접 겨냥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미니트맨 3 시험발사는 올 들어 3번째이다. 앞서 2ㆍ5월에도 태평양 해상의 표적을 명중시킨 바 있다. 미니트맨 3는 무게 35톤, 최고 시속 마하 23(2만8,152㎞), 3단 고체연료 추진형이다. 최대 사거리는 1만3,000㎞로 반덴버그 기지에서 평양까지 30분을 전후해 도달할 수 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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