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 해운대ㆍ송정 270만명 방문
국내 대표 관광지인 부산 해운대ㆍ송정 해수욕장의 피서객 수가 올해부터 휴대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하게 집계된다.
SK텔레콤과 넥스엔정보기술은 스마트폰 위치 정보와 통계청 등의 인구 통계를 조합해 추정한 결과 6~7월 두 해수욕장의 피서객이 총 269만6,845명이었다고 2일 밝혔다. 성수기였던 지난달 28~30일 피서객은 67만1,030명이었다. 피서객들은 해수욕장에서 평균 3시간을 머물렀고, 성수기 가장 인파가 붐볐던 시간은 오후 7~8시였다.
이들 업체는 주변 기지국을 활용해 해운대 해수욕장을 50mx50m 크기의 격자로 촘촘히 나눠 휴대폰 갯수를 셌다. 해수욕장 구역 안에서 30분 이상 머문 경우를 해수욕장 이용객으로 전제하고, 통신사별 시장점유율과 휴대폰 소지자가 전원을 꺼 놓는 비율, 연령대 등에 따른 휴대폰 미소지자 비율 등을 고려해 전체 인원 수를 산출했다.
지난해까지 해수욕장 피서객 수 집계는 단위 면적당 인원을 센 다음 해수욕장 전체 면적을 단순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경찰이 집회 참여 인원 수를 집계할 때와 같은 방식인데, 특정 시각의 인원수를 기반으로 해야 하고 유동 인구는 따지기 어려워 정밀한 집계가 불가능했다. 이렇게 계산한 결과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 것과 ±20% 안팎의 차이를 보인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빅데이터 기반 인원 집계를 앞으로 실시간 교통 관리와 재해ㆍ재난 대처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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