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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2루타로 이적 첫 안타… ‘맥주캔 사건’도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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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2루타로 이적 첫 안타… ‘맥주캔 사건’도 재조명

입력
2017.08.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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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필라델피아)가 2일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2회초 2루타를 치고 있다. 애너하임=AP 연합뉴스
김현수(필라델피아)가 2일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2회초 2루타를 치고 있다. 애너하임=AP 연합뉴스

김현수(29ㆍ필라델피아)가 이적 후 첫 안타를 화끈한 장타로 장식했다.

김현수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가 리키 놀라스코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2루타를 때렸다. 시즌 30번째 안타이자 5번째 2루타, 그리고 지난달 29일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뒤 첫 안타다. 김현수는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는 1-7로 패했다.

김현수가 이적 첫 안타를 친 날 캐나다의 한 매체는 지난해 있었던 ‘맥주캔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해 10월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토론토에 있는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토론토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좌익수 김현수가 7회 대타 멜빈 업튼 주니어의 플라이 타구를 잡으려다가 관중석에서 날아든 맥주캔에 맞을 뻔한 사건이다.

토론토 경찰은 맥주캔의 투척 방향을 역추적해 찾은 용의자의 얼굴 사진을 공개했고, 얼마 뒤 캐나다 '포스트 미디어' 현직 기자인 켄 페이건(42)을 용의자로 검거했다. 캐나다 방송 CBC는 이날 페이건을 인터뷰한 장문의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페이건은 ‘그날' 이후 평생 응원해온 토론토 경기를 직접 관람한 적이 없다. 재판 결과 1년 동안 메이저리그 구장 출입금지 처분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바보였다. 지금도 뉘우친다"며 "(야구장에 갈 수 있다고 해도) 그런 기분을 느끼며 9이닝 동안 앉아 있을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페이건을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특히 미국인들은 "예의 바른 캐나다인들이 무슨 짓을 한 거야?"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결국 ‘포스트 미디어'의 기자였던 페이건은 사건 8일 뒤인 10월13일 해고돼 직장마저 떠나야 했다. 페이건은 "천직으로 알았던 기자 일을 하루아침에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피자 배달을 하면서 마당을 가꾸는 정원사 일도 했다. 올해 3월부터는 산업용 자재 분리수거ㆍ재활용 관련 업무 등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했다. 페이건은 "그날 이전의 41년간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스스로 자주 되새긴다. 왜냐면, 그것이 진짜 내 모습이기 때문"이라면서 "트위터에서 조롱 당하는 술 취한 '맥주캔 투척자'는 원래 내가 아니다"라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페이건은 "아무 생각이 없었다. 취해 있었는데, 공이 외야 관중석에 있는 내 방향으로 오는 게 아닌가"라며 "흥분했다. 특별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충동적으로 던져버렸다"고 그 순간을 돌아봤다. 그는 "아무도 다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며 김현수와 볼티모어 구단, 더 나아가 야구팬들을 향해 "정말 미안하다. 난 다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추신수(35ㆍ텍사스)는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몸에 맞는 공 1개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다섯 번째 3안타 경기다. 하지만 텍사스는 7-8로 졌다. 황재균(30ㆍ샌프란시스코)은 오클랜드전에 8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0-4로 승리해 최근 4연패를 끊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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