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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롯데월드타워 출근… 롯데 ‘잠실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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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롯데월드타워 출근… 롯데 ‘잠실 시대’ 개막

입력
2017.08.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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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소통ㆍ협업 위해

공간 30%를 회의실 등 조성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일 오전 9시쯤 잠실 롯데월드타워 신사옥으로 처음 출근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일 오전 9시쯤 잠실 롯데월드타워 신사옥으로 처음 출근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이 서울 소공동을 떠나 본격적인 잠실 시대를 열었다.

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8층 신사옥 집무실로 첫 출근했다. 신 회장은 17~18층 경영혁신실 업무 공간을 둘러본 후 임직원들에게 “한국 롯데 창립 50주년을 맞은 해에 뉴 비전 선포와 함께 롯데월드타워 신사옥으로 입주하게 됐다”며 “롯데그룹을 100년 기업으로 이끌어 갈 새 출발을 하게 된 만큼, 첨단 오피스 환경을 통해 유연한 사고와 활발한 소통으로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롯데는 그룹 ‘콘트롤 타워’인 경영혁신실과 유통ㆍ식품ㆍ화학ㆍ호텔 및 서비스 4개 비즈니스 유닛(BU),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 등이 지난달 소공동에서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약 40년 만에 소공동 시대를 마무리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1967년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서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창립했고, 1978년 소공동 롯데빌딩에 롯데그룹 운영본부를 발족시키며 소공동 시대를 열었다. 그 동안 롯데는 식품사업으로 시작해 관광ㆍ유통ㆍ화학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 매출 100조원의 재계 5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롯데그룹은 잠실 시대를 맞아 사업부문별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등 4차 산업혁명 대비 경쟁력을 강화하고, 계열사간 사업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그에 걸맞게 직원 업무공간도 직급 순서별 자리 배치나 칸막이를 없애고, 매일 자유롭게 좌석을 정할 수 있는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신 회장도 당초 집무실 안쪽에 배치했던 전용 회의실을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집무실 바깥으로 위치를 변경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전체 업무공간 면적의 30% 이상을 회의실ㆍ접견실ㆍ라운지 등으로 꾸며 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ㆍ협업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신동빈(오른쪽에서 두번째)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잠실롯데월드타워 신사옥에서 직원들이 차를 마시거나 회의를 할 수 있는 소통 공간인 라운지를 둘러보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오른쪽에서 두번째)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잠실롯데월드타워 신사옥에서 직원들이 차를 마시거나 회의를 할 수 있는 소통 공간인 라운지를 둘러보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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