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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김세현 잊게 한 김상수-한현희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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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김세현 잊게 한 김상수-한현희 호투

입력
2017.08.0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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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한현희/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이 트레이드로 떠난 김세현(30·KIA)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적은 점수 차에 아슬아슬한 리드였지만 필승 불펜진이 가동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넥센은 전날(31일) 트레이드를 통해 마무리 자원인 김세현을 KIA에 내줬다. 대신 유망주 투수 이승호(18)와 손동욱(28)을 받아왔다. 현재와 미래의 교환이다. 넥센은 가능성 많은 투수들을 얻은 대신 당장 마무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김세현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

김세현은 지난해 36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1위를 차지했고, 올 시즌에는 다소 기복을 보이며 27경기 1승3패7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6.83을 기록했다. 최근 페이스가 다시 살아나고 있던 중이었다.

하지만 넥센은 김세현의 공백을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장정석(44) 넥센 감독은 "김세현도 좋은 투수지만, 우리 팀에는 이보근, 김상수, 하영민 등 확실한 불펜 투수들이 있다. 일단 한현희를 마무리 투수로 생각 중이다"며 "재활 과정을 밟고 있는 조상우도 2~3주 내에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김세현의 공백을 메워줄 투수들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이날 넥센은 선발 밴헤켄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8회까지 3-0 리드를 잡았다. 밴헤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이 본격 가동되며 '김세현의 공백'에 대한 시험대에 들었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는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막아냈다. 9회 등판한 한현희는 조용호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대타 박정권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최정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그대로 마쳤다.

넥센이 김세현을 내주고도 자신만만했던 이유를 보여준 완벽한 마무리였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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