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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프로젝트 “갓세븐 활동하느라 5년 만에 복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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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프로젝트 “갓세븐 활동하느라 5년 만에 복귀해요"

입력
2017.08.0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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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프로젝트는 2012년 댄스음악으로 데뷔했다가 그룹 갓세븐으로 영입돼 재데뷔한 듀오다. 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JJ프로젝트는 2012년 댄스음악으로 데뷔했다가 그룹 갓세븐으로 영입돼 재데뷔한 듀오다. 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5년 전 “락앤롤”을 외치던 재기발랄한 10대 소년들(‘바운스’)이, 인생의 갈림길에 선 20대 청춘(‘내일, 오늘’)으로 돌아왔다. 남성그룹 갓세븐의 유닛 JJ프로젝트가 5년 만에 미니앨범 ‘벌스 2’로 활동을 재개한다. 멤버 JB, 진영으로 결성된 JJ프로젝트는 갓세븐이 데뷔하기 전인 2012년 먼저 무대에 섰다. KBS2 드라마 ‘드림하이2’에 출연해 인기를 끈 후 ‘바운스’, ‘나나나’ 등 경쾌한 댄스음악으로 활동했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2014년 갓세븐으로 재데뷔해 3년 동안 그룹 활동에 전념하던 두 사람이 돌아온 데는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의 힘이 컸다. 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JJ프로젝트의 진영은 “갓세븐으로 활동한지 3년이 넘었는데, 회사의 제안을 받고 우리 둘이 해도 되나 고민이 많았다”며 “(유닛 활동이) 갓세븐의 활동 방향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해서 컴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PM의 ‘핸즈 업’ 10대 버전”이라는 평을 들었던 5년 전보다 차분하고 섬세해졌다. “갓세븐으로 활동하면서 나름 풍파를 겪으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나니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진영)

성숙해진 내면은 직접 작사 작곡한 음악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타이틀곡 ‘내일, 오늘’에는 유약한 청춘들이 삶을 마주하다 겪는 선택에 대한 고민을 녹여냈다. 팝, 얼터너티브 록, 힙합 요소를 결합시켜 서정적이면서도 트렌디한 R&B 음악을 완성했다.

진영은 “내 미래에 대한 불안, 행복을 계속 잡고 싶어 하는 마음과 고뇌를 그렸다”며 “꼭 청춘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한 번쯤 느꼈을 법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JB는 “5년 만에 나온 그룹이라 ‘아 이런 그룹이 있었지’ 인식만 해주셔도 이번 앨범은 성공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J프로젝트의 JB는 작사 작곡의 비결로 '사색'을 꼽았다. 그는 "미리 써놓은 트랙을 들으며 길을 걷거나 샤워를 하는 등 소소한 활동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JJ프로젝트의 JB는 작사 작곡의 비결로 '사색'을 꼽았다. 그는 "미리 써놓은 트랙을 들으며 길을 걷거나 샤워를 하는 등 소소한 활동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갓세븐에서는 무대 퍼포먼스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댄스곡으로 ‘보여주는 음악’을 추구했다면, 이번엔 춤의 역동성을 줄이고 보컬의 장점을 드러낸 ‘듣는 음악’으로 승부한다. JB는 “JJ프로젝트는 우리가 생각하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표현하는 수단이 됐다”며 “갓세븐보다 부드럽고 자유로운 음악을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진영은 “한 가지 장르나 색채만 고집하면 한계가 온다”며 음악적 정체성과 방향을 다양하게 열어뒀다. “한 가지 장르와 콘셉트로 그룹의 색깔을 구축하는 가수도 있지만, 매 앨범마다 도전을 즐기는 가수도 있죠. 우리는 후자라고 생각해요. 아직 더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아요.” 갓세븐으로 해외 활동을 하면서 JB가 틈틈이 작곡한 곡만 50여 곡이라 나올 수 있는 자신감이다.

JJ프로젝트는 갓세븐 내 또 다른 유닛의 탄생 가능성도 열어 놨다. 진영은 “우리가 길을 잘 닦으면, 다른 멤버도 유닛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멤버들을 이리저리 조합했을 때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진다”고 기대했다. JB는 “갓세븐 활동이 첫 번째지만, 좋은 곡을 써서 재료를 준비해놓으면 JJ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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