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에 아마추어자격으로 참가해 깜짝 준우승으로 돌풍을 일으킨 최혜진(18ㆍ학산여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다.
KLPGA측 관계자는 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화클래식 2017’ 설명회에서 “별도의 규정 변경 없이도 최혜진이 프로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1999년 8월 23일 태어난 최혜진은 만 18세 생일인 오는 23일 이후 프로전향을 할 수 있다. 대회 출전 신청 기한은 지난달 21일 마감됐고, 스폰서 초청 선수 명단이 확정되는 14일까지도 최혜진은 아마추어 신분이다. 때문에 그가 한화클래식에 프로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느냐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KLPGA측은 “신청 당시 아마추어 자격이라고 해도, 프로전향 예정 시점을 명시하면 프로로 참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통상 프로 전향 심사에 2주가 걸리는 점을 감안해 만 18세가 되는 시점보다 앞서서 신청서를 제출하는데, 이 때 ‘언제 프로로 전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별도의 규정 변경 없이도 프로 자격으로 대회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대회 주관사인 한화 측도 “최혜진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고 2015ㆍ2016년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어서 이번 대회에 프로로 출전해 성장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초청 선수 명단에 포함할 것을 시사했다.
이번 시즌부터 메이저로 승격한 한화클래식은 국내 최대 규모인 총 상금 14억원과 우승 상금 3억 5,000만원을 걸고 31일부터 강원 춘천시 소재 제이드팰리스골프클럽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제시카(24)ㆍ넬리(19) 코르다 자매, 김인경(29ㆍ한화) 등이 태평양을 건너 도전장을 내민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소속 윤채영(30ㆍ한화), 이민영(25ㆍ한화)과 KLPGA에서 활약하는 김지현(26ㆍ한화), 이정은(21ㆍ토니모리)도 참가하는 등 한ㆍ미ㆍ일 3국 선수들의 뜨거운 샷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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