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 정관신도시에 의료폐기물소각장 웬 말”
“하루 소각량 5배인 49.88톤의 처리용량 증설 추진”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사진)가 31일 기장군 정관신도시의 N사 의료폐기물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민원을 해소해달라며 사업 허가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오 군수는 “인구 10만명 정관신도시에 의료폐기물소각장이 웬 말이냐”며 “허가권과 관리감독권을 가진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소각장의 즉각 가동중단ㆍ허가취소ㆍ시설폐쇄 결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소각장은 기장군 정관읍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기 전인 2005년 Y사가 낙동강환경유역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만들어져 부산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의 10%에 해당하는 하루 9.8톤을 처리하고 있다. 소각장이 있는 N사와 아파트단지는 직선거리로 200m에 불과할 정도로 가까워 악취 등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오 군수는 지난해 9월 6일부터 거의 매일 오전 6시와 오후 10시 현장의 악취상태를 직접 확인ㆍ점검하고 있다.
기장군은 올해 1월 군비 2억원을 들여 정관지역에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 8대를 설치한 데 이어 시비 4,000만원을 확보해 해당 시스템 4대를 추가하는 등 모두 12대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최근 NC부산㈜에서 희석배수 3,000(기준 1,000이하)으로 기준의 3배를 초과하여 악취를 배출하는 현장을 적발, 행정처분을 한 바 있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런 와중에 N사는 현재의 부지 옆에 하루 소각량의 5배인 49.88톤 규모로 처리용량을 증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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