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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기회 잡으려면?

입력
2017.08.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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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하는 글로벌 테크놀로지 펀드 주목을”

[투자전략가의 재테크 한 수]<26>글로벌 테크놀로지ㆍ국내 IT업종 펀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4차 산업혁명’은 첨단 정보기술(IT)이 경제, 사회 전반에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의미한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로보틱스 등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들이 이미 상용화되고 있으며, 이 기술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주도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은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기술주들은 전통적인 기업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해 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인공지능, 로봇, 클라우드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페이스북은 강력한 소셜네크워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상현실 도입을 추진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넷플릭스 역시 최근 가입자 수가 1억명을 돌파하는 등 성장성이 확인된다. 아마존의 경우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로봇 기술을 활용한 물류창고 및 빅데이터 기반의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박스권을 돌파한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IT 기업들이 견인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발달하게 되면 미래에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제품에 센서가 부착되고 상호작용이 가능해진다. 그만큼 향후 반도체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따른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소비자 개개인의 데이터 사용량도 증가하며 반도체 공급보다 수요 성장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최근 글로벌 기술주 및 국내 IT업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장에서는 차익실현 욕구 및 고점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탄탄한 수요에 따라 수급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최근 기술주들의 변동성은 추세의 변화라기 보다 단기 순환매로 볼 수 있으며, 고점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한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메가트렌드의 시작점에서 기회를 포착할 시점이다. 다만 관련 종목들의 특성상 주가 변동성이 높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개별기업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다양한 기업들에 분산 투자를 하고 있는 글로벌 테크놀로지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내 투자자 관점에서는 한국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운용하는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에 발 맞추고 호흡한다는 여유로운 관점으로, 관련 기업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보자.

허창인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상무
허창인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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