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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말세탁 삼성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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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말세탁 삼성은 몰랐다”

입력
2017.07.3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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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정씨 증언 반박에 총력전

그림 1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왼쪽부터),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연합뉴스
그림 1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왼쪽부터),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연합뉴스

황성수(54) 전 삼성전자 전무가 ‘말세탁’ 과정에 삼성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주장하며 최순실씨 딸 정유라(21)씨가 지난 12일 한 불리한 법정 증언을 배척하는 데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31일 열린 삼성 뇌물 재판에서 황 전 전무는 “정유라씨가 타던 말 ‘살시도’의 이름을 ‘살바토르’로 바꾼 건 최씨 독단으로 결정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12일 법정 증인으로 출석한 정씨는 어머니 최씨로부터 “삼성에서 시키는 대로 해야 하니까 토 달지 말고 말 이름 바꿔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삼성이 지원한 ‘비타나’와 ‘살시도’가 언론에 노출되자 두 말을 ‘블라디미르’와 ‘스타샤’로 바꾼, 일명 ‘말세탁’ 과정에 대해서도 말이 엇갈렸다. 정씨는 “말을 바꾸기 전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엄마와 박상진, 황성수 전무 등이 만났다는 걸 들었다”며 “엄마가 ‘삼성이 바꾸라고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반면 황 전 전무는 이날 “모임에서 말 교환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다”며 최씨가 삼성과 협의 없이 정씨 승마코치이자 말 중개상인 안드레아스와 독단적으로 말 교환계약을 맺은 사실을 뒤늦게 들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최씨에게도 ‘어떻게 된 거냐’고 항의했다”고도 주장했다.

말세탁 관련 정씨 증언을 직접 반박하기도 했다. 특검은 삼성이 ‘비타나’를 안드레아스에게 팔면서 안드레아스가 치른 매각 대금을 삼성이 재차 지원해주는 식으로 ‘말 세탁’을 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는 “‘선수마로서 끝났다’고 평가한 비타나를 안드레아스가 원래 값보다 10만 유로 더 비싸게 주고 살 이유는 없었다”며 정상 계약으로 보기 어렵다고 증언했었다. 황 전 전무는 “정 선수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정씨 증언의 신빙성을 끌어내렸다.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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