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은 올해 우리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3.0%로 상향 조정한다고 31일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이날 ‘하반기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회복세 확산으로 수출 증가가 지속되고, 설비 투자가 개선된 데다 건설투자 성장세도 높은 편이어서 5월 초 전망치(2.8%)보다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25일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와 같다. 최근 한국은행(2.8%)과 국제통화기금(IMFㆍ2.7%), LG경제연구원(2.9%), 한국경제연구원(2.9%) 등도 2% 후반대 성장률을 예측한 바 있다.
금융연구원은 하반기 11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이 집행되고, 정부의 중장기 경제정책 방향이 구체화돼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점도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민간소비 회복세가 여전히 완만하고, 변동성이 큰 건설투자에 대한 성장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향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특히 민간소비는 가계부채와 고령화에 따른 소비 제약으로 2.2%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경주 기자 fai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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