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당구의 간판 김가영(34ㆍ인천광역시체육회)이 2017 브로츠와프 월드게임 여자 9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월드게임에 참가한 김가영(세계 4위)은 30일(한국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의 첸시밍(세계 1위)에게 세트 스코어 3-9로 패했다. 이로써 김가영은 2013년 콜롬비아 칼리 월드게임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월드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게임은 올림픽 경기에 채택되지 않은 스포츠 종목들을 모아 4년마다 열리는 종합 국제경기대회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이 예정됐던 캐롬 3쿠션의 최성원(부산광역시체육회)은 부친상을 당해 불참했다.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티켓 안 팔려 흥행 찬물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ㆍ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9ㆍ아일랜드) 대결의 흥행 열기가 차갑다. 31일 AP통신에 따르면 티켓 판매가 시작된 지 닷새가 흘렀지만, 글로벌 티켓 판매 업체인 ‘티켓마스터’에는 여전히 수천 장의 표가 남아돌고 있다. AP통신은 “(2만석 규모의) T-모바일 아레나의 빈자리를 확인해보니 6열 이상이 통째로 비어 있는 구간이 162곳에 달했다”고 전했다. 2015년 4월에 열린 메이웨더와 매니 파퀴아오의 대결에서 티켓 판매가 시작된 지 1분이 되지 않아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양새다. 당시 경기는 6억 달러(약 6,719억원)에 이르는 총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AP통신은 티켓 판매 부진의 원인을 높은 입장료에서 찾았다. ‘티켓마스터’에서 발매되는 입장권은 최소 가격이 3,500달러(약 392만원)에 이른다. 링 부근은 1만 달러(약 1,120만원)로 껑충 뛰고, ‘플래티넘’ 좌석은 1만4,995달러(약 1,679만원)에 달한다. 입장권뿐만 아니라 라스베이거스까지 여행을 와서 숙박까지 한다고 치면 2인 기준으로 1만 달러 정도를 쓸 각오를 해야 하는데, 두 선수의 대결이 그만한 값어치가 있을지 팬들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미국에서는 UFC 팬들의 경우 10~20대가 많은데, 이들의 경제적인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도 티켓 판매 부진으로 이어진 요인이라고 통신은 짚었다.
193억원 탈세혐의 호날두 스페인법원 출석
1,470만 유로(약 193억원) 세금탈루설에 휩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ㆍ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법정에 출석한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31일(한국시간) 지난 6월 검찰에 의해 기소된 호날두가 증언을 위해 마드리드 인근 포수엘로 데 알라르콘법원 1호 법정에 출두한다고 전했다. 검찰은 호날두가 2011년 조세 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 스페인에서 발생한 초상권 수익을 당국에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또 2015∼20년 초상권을 스페인의 또 다른 회사로 양도해 발생한 수익 2,840만 유로(약 373억원)도 고의로 누락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호날두가 2014년 소득 신고서에서 2011∼14년 벌어들인 수입을 1,151만 유로(약 151억원)라고 신고했으나 이 기간 실제 소득은 4배에 가까운 4,300만 유로(565억원)였다며, 수입 가운데 일부를 부동산 수익으로 신고해 불성실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변호인을 통해 이같은 검찰의 기소내용을 반박해왔고, 호날두 본인도 양심에 비춰 거리낄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매체는 법원이 유죄를 인정할 경우 호날두에게 7년 징역이 선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으나 마르카는 호날두의 탈세가 인정되더라도 징역 21개월로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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