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절반이 북한 선수단의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올림픽 성공 개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1~22일 15~79세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3차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 조사단 참가가 올림픽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49.8%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 19.8%보다 월등히 높았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남북 교류와 소통이 필요하고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106명)이며, '올림픽 정신에도 부합'(70명)하는 데다 '국내외 관심도 유발'(51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내년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3.8%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3월 조사의 55.1%, 5월의 62.9%에 이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는 3월 35.6%, 5월 40.3%에서 이번에는 35.1%로 오히려 떨어졌고, 평창올림픽이 기다려진다는 응답도 41.1%(3월 35.3%, 5월 44.0%)에 그쳤다. 현장에서 직접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겠다는 비율도 7.9%로 여전히 낮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하반기 관계부처와 협업한 붐업 행사와 미디어 연계 캠페인 등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조성되고 국민의 관심ㆍ참여가 획기적으로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개·폐회식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가장 소개하고 싶은 공연으로 '한국전통공연'(39.0%), K팝 공연(16.9%) 등을 꼽았다. 음식 가운데에는 '불고기'(31.0%), '비빔밥'(19.6%), '김치'(10.9%) 등을 가장 소개하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작위로 선정된 유무선 전화번호를 이용한 방식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0%포인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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