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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9승, KIA보다 뜨거웠던 두산의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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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9승, KIA보다 뜨거웠던 두산의 7월

입력
2017.07.3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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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장원준이 30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장원준이 30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25일 kt전에서 개인 통산 120승을 거둔 장원준에 대해 “별명인 ‘장꾸준’답다”고 칭찬했다. KIA의 헥터 노에시나 양현종만큼 볼이 위력적이지는 않지만 장원준은 리그에서 가장 기복 없는 투수다. 120승은 현역 좌완 투수 가운데 최다승이다. 지난 12일에는 11년 연속 100이닝 투구를 기록했다. 2009년을 끝으로 은퇴한 송진우(전 한화)가 1994년부터 2006년까지 13년 연속 100이닝 투구를 한 이후 두 번째다.

장원준은 30일 잠실 KIA전에서도 선발 7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6-4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9승(6패)이자 통산 121승째다. 1승만 더 보태면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다. 이는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린 이강철(두산 2군 감독)에 이어 은퇴한 정민철(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공동 2위다. 이날 4개를 보탠 탈삼진도 시즌 85개가 돼 15개를 더하면 역대 두 번째 10년 연속 100탈삼진을 기록한다. 꾸준히 선발 등판을 하지 않았으면 세울 수 없는 기록들이다.

장원준은 자유계약선수(FA) 투수 가운데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2014년 4년 84억원이라는 거액에 두산과 계약을 맺을 때 ‘거품’ 논란도 있었지만 이후 3년째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이날도 장원준은 정교한 좌우 코너워크 제구력을 앞세워 7회 이범호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기 전까지 KIA의 핵 타선을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2경기 연속 만원 사례를 기록하며 미리 보는 가을 야구로 소문난 두 팀의 주말 3연전 중에서도 7월의 최강을 가리는 한판 승부였다. 이날 전까지 1위 KIA는 7월에 14승5패, 두산은 13승5패로 나란히 월간 승률 1, 2위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이 KIA를 밀어내고 월간 승률 1위로 7월을 마치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김재호가 허리 통증으로 다시 엔트리에서 말소되긴 했지만 주전 포수 양의지가 복귀해 거의 100% 전력도 완성했다. 1위 KIA, 2위 NC와 승차는 아직 크지만 전문가들이 두산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안정 전력이라 보는 이유다.

KIA 이범호는 연타석 홈런(시즌 14ㆍ15호) 홈런을 포함해 혼자 팀의 4점을 모두 책임졌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전에서는 LG가 양석환의 선제 2점포와 이형종의 쐐기 만루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9-3으로 꺾고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장식했다. LG 선발 헨리 소사는 9이닝 3실점의 무4사구 완투승을 거뒀다. 롯데는 인천에서 1-2로 뒤진 9회초 터진 전준우의 역전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SK를 3-2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9회 등판해 1이닝을 틀어 막은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구대성(전 한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6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수원에선 NC가 kt를 8-3으로, 고척에선 넥센이 삼성을 9-4로 각각 눌렀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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