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브리검/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 브리검(29)이 '후반기 에이스'로 우뚝 섰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에 속앓이를 했던 넥센도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브리검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2홈런)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4회 구자욱, 6회 러프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이었다.
팀이 9-4로 이기면서 브리검은 시즌 7승(3패)째를 신고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지난 5월 중순에야 팀에 합류했지만 최원태(8승)에 이어 팀내 최다승 2위다.
그만큼 현재 넥센에서 브리검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브리검은 시즌을 치를수록 KBO리그에 적응하며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 10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했던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2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1.32를 거뒀다. 이날도 호투를 선보이면서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3연승까지 달렸다.
그간 외국인 선수 덕을 보지 못했던 넥센도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넥센은 시즌 전 팀 역대 최고액(110만 달러)를 주고 영입한 오설리반이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5.75만 기록한 뒤 팀을 떠났다. 외국인 타자 대니돈은 20경기에 나와 타율 0.140, 1홈런 2타점에 그치다 이달 중순 방출됐다. 장수 외국인으로 뛰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던 밴헤켄은 올 시즌 기복있는 피칭으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브리검이 '에이스'의 위엄을 드러내면서 팀의 마운드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후반기 들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넥센으로서는 든든한 무기를 갖게 된 셈이다.
브리검은 경기 후 "수비 도움도 많이 받았고, 타자들도 점수를 많이 뽑아줬다. 포수 주효상의 리드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 선전 비결에 대해는 "제구가 낮게 돼 땅볼 유도도 많아졌다. 오늘 맞은 홈런은 아직 리그에 완벽히 적응이 되지 않아 나온 것 같다. 좋은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롯데가 SK를 3-2로 꺾고 짜릿한 역전승으로 3연패를 탈출했다. 롯데 손승락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6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IA를 6-4로 이겼다. 수원에서는 NC가 kt를 8-3으로 눌렀고, 대전에서는 LG가 한화를 9-3으로 물리쳤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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