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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 한방에 2억 1,000만원짜리 포르쉐가!

입력
2017.07.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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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GA투어 포르쉐 유러피언 오픈에서 홀인원을 작성한 마르셀 짐. EPGA제공
EPGA투어 포르쉐 유러피언 오픈에서 홀인원을 작성한 마르셀 짐. EPGA제공

유러피언프로골프(EPGA)투어 무대에서 활동하는 마르셀 짐(37ㆍ독일)이 홀인원 한 방으로 2억 1,000만원 상당의 포르쉐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

짐은 29일(한국시간) 독일 빈센의 그린이글골프코스에서 열린 EPGA투어 포르쉐 유러피언 오픈(총 상금 200만유로) 3라운드 17번 홀(파3)에서 7번 아이언을 잡고 티샷을 했다. 짐이 친 공은 170야드를 날아가더니 그린에 한 번 닿지도 않고 홀 컵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짐은 부상으로 포르쉐의 신형 스포츠 세단인 파나메라 터보 스포트 투리스모를 받게 됐다. 이 차량의 가격은 16만 유로, 약 2억 1,000만원으로 알려졌다.

포르쉐 유러피언 오픈 3라운드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 부상으로 2억 1,000만원 상당의 스포츠카를 받은 마르셀 짐. EPGA제공
포르쉐 유러피언 오픈 3라운드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 부상으로 2억 1,000만원 상당의 스포츠카를 받은 마르셀 짐. EPGA제공

이날 홀인원 전까지 짐은 ‘형편 없는’ 경기로 고개를 숙였다. 전반 9홀동안 버디와 보기를 하나씩 맞교환 뒤 후반 들어 버디 1개를 추가했지만 퍼팅 난조로 보기 4개를 범하고 말았다. 홀인원으로 2타를 한 번에 줄인 그는 이날 1오버파 73타, 공동 38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EPGA 400번째 대회 출전을 맞아 홀인원을 터뜨린 짐은 “너무 훌륭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7번 홀 직전까지 3오버파로 부진하던 짐은 “오늘따라 퍼팅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기분이 엉망이었는데, 퍼팅 없이 2타나 줄일 수 있어 기뻤다”고 웃어 보였다.

독일 쾰른의 골프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부모의 영향으로 골프에 입문하게 된 짐은 2000년 프로데뷔 후 2014년 BMW 마스터스 대회를 비롯해 4개의 EPGA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근 출전한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91위를 기록했고 세계랭킹은 409위에 머무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 홀인원으로 큰 수확과 함께 자신감도 얻게 됐다.

짐이 골프 대회에서 자동차를 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의 개리플레이어골프코스에서 열린 남아공 프로골프 선샤인 투어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 대회에 출전해 17번홀(파4)에서 첫 이글을 기록, 볼보 승용차를 부상으로 얻은 바 있다. 당시 17번 홀은 대회를 12년 치르는 동안 단 2명 만이 이글을 기록할 정도로 까다로운 홀로 알려졌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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